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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직장

요즘 늘어나는 공기업/공기관 계약직을 취준생에 비추천하는 이유(1)

by Learn & Learn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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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기 시작한 공기업/공공기관의 계약직 채용

 

코로나 이후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채용하는 

'기간제 계약직' 채용공고가 부쩍 늘었다.

 

인원과 공고 수 모두 확연하게 늘었다.

 

그러나 사실, 정확히 말하면

 

기존 성격의 계약직 외에

'예전과는 다른 성격의 계약직'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고 하는 것이 맞다.

 

기존에는

'출산 및 육아휴직의 대체인력'

'특정 직무를 수행할 기간제 1~2명'

'보조업무를 담당시킬 인원 1~2명'

정도를 가끔씩 수시로 뽑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사실상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량으로 뽑는 기간제 인력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것은 예전부터 운용해오던

'청년인턴 제도'

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채용 대상.

그리고 실제로 근무하는 인원들도 

청년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들을 기준으로

이들을 주대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다른 성격의 계약직' 들을

비추천하는 이유들을 말이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대학 졸업예정자'나 '사회초년생'들에게

계약직 자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직무 경험을 하고 싶거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으면

인턴제도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떠나서

민간기업과 외국계 기업 취업을 목적으로 할 때도 말이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주제에서 다룰 예정이니

 

'그나마 추천하는 공기업/공공기관 계약직' 이야기로 바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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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추천하는 공기업/공공기관 기간제 계약직이 있다면

 

간단하게 적자면

요즘 늘어나는 '다른 성격의 계약직' 이 아닌,

'기존 성격의 계약직' 들이다.

 

◆출산 및 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채용하는 기간제 계약직.

◆특정 부서에서 특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그래서 어느 정도 허들이 존재하는 계약직

 

◆향후 정규직으로 지원 시, 서류 합격의 당락을

좌우해버릴 수 있는 수준의 가점을 부여하는 계약직.

 

이 정도이다.

 

공통점은,

아무나 지원할 수 없고

아무나 합격할 수 없고

경력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계약직들이다.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그만큼의 메리트라도 부여해주는 계약직.

 

 

비추천하는 공기업/공공기관 기간제 계약직 

 

서두부터 줄곧 이야기한 

1회 채용 시 대량으로 채용하고 있는

'다른 성격의 계약직' 들이다.

 

여기서 '대량'이란

배정받을 팀의 팀원 수에 비해

누가 보아도 많아 보이는

그런 수준을 말한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홈페이지에서 조직도를 확인 가능하며

담당자와 직위까지도 명시되어 있으니

지원자들도 사전에 확인 가능하다.

 

채용 시 배정받게 될 부서의

직원 수는 x명 정도인데

그 부서원 전체 숫자에 버금갈 정도로

채용한다든지,

 

특정 정부 사업을 위해

산하 공공기관에서 필요 이상의 인력을

몇십~몇백 명씩 채용한다든지,

 

이런 류의 것들 말이다.

한 눈에 보아도 정상적인 일자리들이 아니다

 

1명이 할 일을

10명이 모여서 하는 모습을

좋아할 집단은 세상에 없다.

 

민간기업이든

공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공무원이든 말이다.

 

결국 이런 일자리들은

그저 그런 고용률 상승을 위한

공공일자리에 지나지 않음을

한눈에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시군구 읍면동에서 채용하는

공공일자리와 거의 다를 게 없는

그런 수준의 계약직이다

 

다만 그 주체가

정부와 산하 기관인가.

지방자치단체 인가.

 

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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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나도 한 때 그릇된 판단을 했었다

 

앞으로 쓰고자 하는 내용들은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전적 팩트들이다.

 

당시, 중고 신입 신분으로서

이직 기간이 길어지자 초조해졌던 나는

 

어느 날.

외국어 능력을 필수로 요구하며,

직무상 경력으로도 기재가 가능해 보이는

어느 공공기관 계약직 공고를 보게 된다.

 

헤드헌터나 서치펌에서 추천하는

마이너 외국계 기업이나

중소기업 해외영업부에 입사 후

일하며 후일을 도모하기보다는

 

이런 공공기관의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좀 더 자유롭고 부담이 덜한 환경에서

이직 준비를계속해 나가는 방향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담당 직무 역시

전문적이고 경력으로 활용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것들은 내 착각에 가까웠고

앞으로 내가 설명하는 전형적인

'공공일자리형 기간제 근로자'

에 가까웠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비로소 느낄 수 있었던

착각들도 있었다.

 

앞으로 내 경험들에 비추어가며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이런 일자리들을 비추천하는 이유들을 

차차 서술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만악의 근원이자 첫 시작, 첫 단추였던 

'자동문 면접' 까지만 다루고 끝내려고 한다

 

유명무실한 면접

 

나는 지금까지

공기업/공공기관 면접을

총 4번 응시한 적이 있다. 

 

모두 정규직이었으며

한 곳은 설립 초기라서 필기전형이 없었으나

그만큼 면접자들 스펙이 대단했었고

모두가 사력을 다해 준비를 해왔었다.

 

사실 4곳의 면접자들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여 면접에 응시했었고

그 열의와 분위기를 나는 

잊지 않고 기억한다.

 

여하튼 비정규직 면접은

이 때가 생애 최초였는데

(최초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나는 정규직 수준으로  

면접 준비를 했으며

또 그렇게 면접에 임했다.

 

그. 러. 나.

직접 내가 마주한 면접장 분위기는

 

청년인턴 면접보다도 

수준이 낮았었다.

 

청년인턴 면접보다도

준비를 안 해온 사람들 투성이

 

청년인턴 면접보다도

대답을 못 하는 사람들 투성이

 

청년인턴 면접보다도

복장에 신경 안 쓴 사람들 투성이

 

이게 내가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그 일자리의 모습이었다.

 

당시 면접자는 3인 1조가 되어 들어갔는데

같이 입실했었던 여자 면접자 1명의 경우,

정장은 커녕 공무원들의 자율출근 복장에 가까웠다.

 

그녀는 면접관들의 질문 어느 하나에도

제대로 답한 것들이 없었다.

 

옆 사람이 답변한 내용에

접속사 몇 개 더 붙이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마저도 횡설수설하면서 더듬었다.

 

본인이 지원하는 기관에 대한 조사는

하나도 해 오지 않은 것 같았다.

 

면접을 향한 태도와 자세 자체가 부족해 보였다.

 

영어 질문이 있었는데

몇 단어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지원조건에 영어가 필수였음에도)

 

본인이 졸업한 동남아 국가의 언어로

대신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조차 심하게 더듬어대면서

몇 초에 한 번씩 즉석으로 내뱉는 게 고작이었다. 

 

실제로 당시 면접관으로 참여하셨던

팀장님 역시도 나중에 나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당시 나와 함께 면접에 들어왔었던

여자 면접자 1명은 다른 면접자들에 휩쓸려서

대답 자체를 거의 못하는 것 같았다고

후일담을 말해주셨다.

 

사실

면접을 못 볼 수도 있다.

시험을 못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불합격을 할 수도 있고

패배를 할 수도 있다.

 

준비를 안 해서 면접을 못 보았다면

보완해서 나중에 잘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합격을 해 버렸다는 것이다

 

어........?????

그녀 뿐만이 아니었다.

이 날 면접에 불참한 사람과 

합격 후 입사포기자를 제외하니

그 비율이 1:1이 되어버려

면접자 전원이 합격을 해버린 것이다

 

면접의 의미가 없었다.

면접을 준비할 필요도,

이 기관에 관심 가질 필요도,

인성과 도덕성 및 책임감 따위를

검증받을 필요도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 오면

모두가 다 합격하는 것이었다.

 

음식점 아르바이트 면접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공공일자리' 그 자체였다.

 

채용이 목적이 아닌,

일자리를 분배하는 것이 목적인

공공일자리.

 

목적에 충실했을 뿐이다.

서면에 기재된 자격요건 따위는

허울에 불과했었다.

 

나는 그걸 몰랐었다.

 

이런 자동문 면접을 통해

인성이 부족하고

도덕성이 부족하고

능력이 부족하고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들어오게 되고

나 역시 꽤 목격하였다.

 

이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받은 경험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일수록

계약 만료까지 꿋꿋이 일한다.

 

공기업/공공기관의

공공일자리형 계약직을

취준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엉망진창인 채용 프로세스와

유명무실한 면접'

 

이다.

 

[다음 포스팅]

[취업과 직장] - 요즘 늘어나는 공기업/공기관 계약직을 취준생에 비추천하는 이유(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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